같은 동네 학교인데 왜 옆 학교는 쉬고, 이 학교는 등교할까요? 징검다리 연휴가 낀 달이면 이런 일이 자주 생깁니다. 학교 달력을 정하는 사람은 학교장이고, 법은 그 방법과 최소 일수만 정해 둡니다. 초등학교 수업일수는 매 학년 190일 이상이고, 쉬는 날(휴업일)은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합니다.
2026-10-27 확인 · 초·중등교육법 제24조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4조·제45조·제47조·제58조·제59조·제59조의3(국가법령정보센터 원문)
학교마다 달력이 다른 것은 실수가 아니라, 법이 그 권한을 학교에 맡겨 두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이 한꺼번에 정하지 않습니다
학부모 사이에서 흔히 「재량휴업일」이라고 부르는 날은, 법령 원문에서는 그냥 「휴업일」로 적혀 있습니다. 시행령 제47조 제1항은 휴업일을 「학교의 장이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한다고 씁니다. 정하는 사람이 교육부나 교육청이 아니라 학교장이라는 점이 출발점입니다.
그래서 같은 교육청 아래에서도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갈립니다. 어느 학교는 연휴 사이 평일을 쉬는 날로 묶고, 다른 학교는 그날 수업을 하고 방학을 조금 길게 둘 수 있습니다. 둘 다 규칙 안에 있는 선택입니다.
기준 — 190일은 채워야 하는 최소치입니다
뿌리는 초·중등교육법 제24조입니다. 제1항은 학년도를 3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말일까지로 정하고, 제4항은 학기·수업일수·휴업일 같은 세부 사항을 대통령령, 곧 시행령에 넘깁니다.
시행령 제45조 제1항이 그 숫자를 정합니다.
- 초·중·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특수학교(유치부 제외) — 매 학년 190일 이상
- 공민학교·고등공민학교 — 매 학년 170일 이상
핵심은 「이상」이라는 두 글자입니다. 190일은 법이 정한 최소 수업일수입니다. 다만 법정 사유가 있으면 정해진 범위 안에서 줄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수는 이 기준 안에서 정하며, 같은 조문은 그 주체를 「학교의 장」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제2항은 초·중·고·특수학교의 장이 이 기준에 따라 수업일수를 정할 때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합니다. 수업일수와 휴업일이 모두 같은 위원회를 지나가는 셈입니다.
학기도 학교장 손에 일부 맡겨져 있습니다. 시행령 제44조는 1학기를 3월 1일부터 「수업일수ㆍ휴업일 및 교육과정 운영을 고려하여 학교의 장이 정한 날까지」로 두고, 2학기는 그다음 날부터 다음 해 2월 말일까지로 정합니다. 1학기가 끝나는 날이 학교마다 다를 수 있는 이유입니다.
휴업일에 꼭 들어가야 하는 날
학교장이 정한다고 해서 아무 날이나 고르는 것은 아닙니다. 제47조 제1항은 휴업일에 토요일, 관공서의 공휴일, 여름·겨울 휴가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주말과 공휴일, 방학은 기본으로 깔고, 그 밖에 남는 날을 어디에 둘지가 학교의 몫입니다.
수업일수 190일을 채우면서 휴업일을 정해야 하니, 연휴 사이에 쉬는 날을 넣으면 그만큼 다른 곳에서 수업일을 확보해야 합니다. 방학 길이나 개학 날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 것도 이 계산에서 나옵니다.
심의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는 학부모 대표가 들어갑니다. 초·중등교육법 제31조 제2항에 따라 국립·공립 학교 운영위원회에는 교원과 학부모, 지역 인사가 함께 앉습니다. 시행령 제58조 제2항은 그중 학부모위원 몫을 100분의 40 내지 50으로 정합니다(학생 수 100명 미만 학교 등은 조례로 달리 정할 수 있음).
수업일수·휴업일 규칙 한눈에 보기
| 항목 | 누가 | 절차와 조건 | 조문 |
| 수업일수 정하기 | 학교장 | 초·중·고 매 학년 190일 이상 · 운영위원회 심의 | 시행령 제45조 제1항·제2항 |
| 수업일수 줄이기 | 학교장 | 천재지변, 연구학교·자율학교 운영 등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할 때 기준의 10분의 1 범위(초등이면 19일) · 다음 학년도 개시 30일 전까지 관할청에 보고 | 시행령 제45조 제1항 단서 |
| 휴업일 정하기 | 학교장 | 학년도 시작 전 운영위원회 심의 · 토요일·공휴일·여름·겨울 휴가 포함 | 시행령 제47조 제1항 |
| 임시휴업 | 학교장 | 비상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사정 · 지체 없이 관할청에 보고 | 시행령 제47조 제2항·제3항 |
| 임시공휴일 반영 | 학교장 | 수업일수·휴업일을 다시 정할 때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을 수 있음 | 시행령 제45조 제2항 단서 · 제47조 제1항 단서 |
표를 운영위원회 심의 기준으로 다시 보면 이렇습니다. 수업일수와 휴업일은 학교장이 정하지만, 원칙적으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날짜를 대신 정하는 줄은 없고, 학교 바깥 기관은 보고를 받는 「관할청」으로만 나옵니다. 그래서 학교 달력에 대한 질문은 학교 홈페이지와 가정통신문에서 답이 먼저 나옵니다.
천재지변 등으로 수업일수를 줄이는 경우에는 법이 정한 한도와 보고 규정이 따라붙습니다. 줄일 수 있는 폭은 기준의 10분의 1, 초등학교라면 19일까지이고, 다음 학년도 개시 30일 전까지 관할청에 보고해야 합니다. 비상재해나 급박한 사정으로 하는 임시휴업도 지체 없이 관할청에 보고합니다. 제47조 제2항에는 이때 운영위원회 심의 절차가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되어 수업일수나 휴업일을 다시 정하는 경우에는 심의를 거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임시공휴일에 실제로 수업을 하려면, 미리 학생·학부모·교원의 의견을 듣고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 두 규정은 올해 바뀐 부분이라 아래에서 따로 풀었습니다.
임시공휴일이 생기면 — 2026년 4월 개정
2026년 4월 14일 시행령이 바뀌면서 제45조 제2항과 제47조 제1항에 같은 단서가 붙었습니다.
임시공휴일이 지정된 것을 반영하여 수업일수(휴업일)를 다시 정하는 경우에는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
개정 전 조문에는 이 단서가 없어서, 학사일정을 고치려면 원칙대로 심의를 다시 거쳐야 했습니다. 이번 단서로 임시공휴일이 정해졌을 때 위원회를 다시 열지 않고도 학교가 일정을 고칠 수 있게 됐습니다.
같은 날 제47조 제4항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토요일이나 공휴일에 체육대회·수학여행 같은 학교 행사만 열 수 있었는데, 이제 임시공휴일에는 수업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리 학생·학부모·교원의 의견을 듣고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수업하거나 행사를 연 날을 수업일수에 넣으면, 그 수만큼 다른 휴업일을 따로 정해야 한다는 규칙(제47조 제5항)도 함께 있습니다.
정리하면 임시공휴일이 생겼을 때 학교가 고를 수 있는 길은 둘입니다. 그날을 쉬는 날로 바꾸고 일정을 다시 짜거나, 의견 수렴과 심의를 거쳐 그날 수업을 하고 다른 날을 쉬는 날로 돌리는 것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학교 안내문에서 확인하세요.
학사일정 확인하고 의견 내는 순서
- 학교 홈페이지의 학사일정을 봅니다. 휴업일은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정해집니다. 학년 초 가정통신문도 함께 확인하세요.
- 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찾습니다. 시행령 제59조의3은 국·공립학교 운영위원회가 안건과 결정사항이 담긴 회의록을 만들어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정합니다. 수업일수·휴업일 심의 안건에서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 볼 수 있습니다. 개인에 관한 사항 등은 의결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일정이 바뀌면 안내문을 다시 봅니다. 임시공휴일 반영이나 임시휴업은 연간 일정표가 나온 뒤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바뀐 날짜는 학교가 보내는 문자나 가정통신문에서 확인하세요.
- 다음 해 일정에 의견을 내려면 학부모위원 선출에 참여합니다. 시행령 제59조 제2항을 보면 학부모 몫 위원은 전체회의 투표로 정하고, 회의에 직접 못 가는 학부모는 가정통신문 회신·우편투표·전자투표 등 학교 규정이 정한 방법으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재량휴업일은 교육청이 정해 주나요?
아니요. 학교장이 정합니다. 시행령 제47조 제1항에 따라 휴업일은 학교장이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합니다. 그래서 같은 교육청 안에서도 학교마다 쉬는 날이 다를 수 있고, 정확한 날짜는 다니는 학교의 학사일정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수업일수 190일은 모든 학교가 똑같이 맞추나요?
아니요. 190일은 최소 기준입니다. 시행령 제45조 제1항은 초·중·고 수업일수를 「매 학년 190일 이상」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일수는 학교장이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합니다. 천재지변 등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는 기준의 10분의 1 범위에서 줄이고 관할청에 보고합니다.
학기 중에 갑자기 쉬는 날이 생길 수도 있나요?
네.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비상재해나 급박한 사정이 생기면 학교장이 임시휴업을 하고 지체 없이 관할청에 보고합니다(제47조 제2항·제3항).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면 2026년 4월 개정에 따라 운영위원회 심의 없이 수업일수와 휴업일을 다시 정할 수 있습니다.
출처
아래 법령 원문을 다시 연 날짜(확인일): 2026-10-27
- 교육부 · 「초·중등교육법」 제24조(수업 등) 제1항·제4항, 제31조 제2항 (2026-09-11 시행) · 국가법령정보센터
- 교육부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4조(학기), 제45조(수업일수), 제47조(휴업일 등) (대통령령 제36645호, 2026-09-11 시행 · 제45조 제2항·제47조 제1항·제4항 2026. 4. 14. 개정) · 국가법령정보센터
- 교육부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58조 제2항(운영위원회 구성), 제59조 제2항(위원의 선출), 제59조의3(회의록 작성 및 공개) (2026-09-11 시행) · 국가법령정보센터
2026-10-27에 고친 내용: 확인일을 고치고 휴업일 조문(제47조), 학기 조문(제44조), 임시휴업, 임시공휴일 수업 규정, 운영위원회 구성·회의록 공개 근거를 원문대로 보탰습니다. 근거를 찾을 수 없는 평일 수 계산 문장은 뺐습니다.
함께 읽을 글: 학교운영위원회는 누가 뽑히고 무엇을 심의하나 · 교외체험학습 허가와 출석 인정
이 글은 위 출처의 원문을 확인해 정리했고, 바뀐 내용이 확인되면 바로 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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